12월 04일 19:00 V-리그 프로배구 IBK 기업은행 VS 정관장
기업은행
기업은행은 공격 비중을 빅토리아에게 집중시키는 패턴을 기반으로 세트를 운영하는 팀이다. 빅토리아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고타점 스윙과 백어택을 모두 수행하며 한 번 연결된 볼을 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확실한 득점원 역할을 담당한다. 킨켈라는 사이드 블로킹과 공격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만 리시브 참여도가 높아지는 날에는 하중이 증가해 공격 템포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주아는 중앙 속공과 가로 막기를 책임지는 미들 블로커지만 세터와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순간에는 중앙 활용이 줄어들면서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질 수 있다. 최정민은 리시브와 수비 범위가 넓은 레프트 자원으로 코트 전반을 커버하지만 강서브 구간에서는 라인이 흔들리고 이는 세터의 선택지를 크게 제한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기업은행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속공이 사라지고 공격이 빅토리아 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위험이 커진다.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압박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블로킹도 완벽히 세워지지 못해 디그 라인에도 부담이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수비와 서브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날에는 세트 중반 이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체력 소모가 커지고 버티는 힘이 떨어지는 단점이 분명하다.
정관장
스포츠 분석 정관장은 외국인 공격수 자네테를 중심으로 한 사이드아웃 안정성을 갖춘 팀이다. 자네테는 높은 타점에서 직선·각도 공략·터치 아웃까지 다양한 스윙 옵션을 활용해 중요한 순간에서 높은 득점 기대치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박혜민은 레프트 라인에서 리시브와 공격을 함께 소화하며 짧은 볼 처리와 유연한 스윙으로 랠리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준다. 신은지는 중앙에서 속공과 이동 공격을 섞어 상대 블로커의 타이밍을 흔드는 역할을 하고 세터와 템포가 맞는 날에는 중앙 전체가 활발하게 열린다. 안예림은 서브와 후위 수비에서 활력을 더해주는 자원으로 긴 랠리에서 집중력이 유지돼 팀 템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정관장은 기본적으로 리베로가 넓은 수비 범위를 감당하며 디그 라인을 안정시키는 팀이다. 리베로가 많은 공간을 커버해 주기 때문에 세터는 두 번째 볼에서 다양한 공격 선택지를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안정된 디그 라인 덕분에 정관장은 상대 강타를 여러 차례 버텨낸 뒤 역습으로 연속 득점 흐름을 만들어내는 전개가 자주 나타난다. 또한 자네테와 중앙 블로커가 함께 라인을 맞추며 사이드와 중앙을 번갈아 봉쇄하는 균형 잡힌 블로킹 구조도 강점 중 하나다.
코멘트
이 경기는 단순한 화력 대결이 아니라 “리시브 안정감”과 “디그 라인의 완성도”가 점수 흐름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기업은행은 강서브로 초반부터 정관장 리시브를 흔들고 빅토리아의 공격 턴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는 즉시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고 빅토리아에게 과도하게 몰리는 탓에 상대 블로킹이 점점 공략하기 쉬운 구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정형화된 공격은 정관장의 디그 라인을 더욱 안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 랠리에서는 기업은행이 먼저 밀릴 가능성이 생긴다. 반면 정관장은 리베로의 넓은 커버 범위를 앞세워 초반에 강타 몇 개를 허용하더라도 흐름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디그가 꾸준히 살아나면 세터는 자네테·박혜민·신은지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템포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기업은행은 서브로 압박을 유지해야 하는데 서브 미스가 늘어나면 오히려 정관장에게 무료 사이드아웃을 제공하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정관장은 디그 기반으로 랠리 주도권을 잡고 흐름이 넘어오는 순간 연속 득점을 내는 패턴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세트 후반 운영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기업은행이 빅토리아의 서브 턴에서 연속 득점을 뽑아낸다면 세트 하나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지만 전체적인 조직력과 후반 운영 능력은 정관장이 한 단계 앞서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경기는 화력과 안정감의 충돌이지만 세트 후반 집중력과 에러 관리 능력까지 감안하면 정관장이 조금 더 완성도 높은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슈어맨 추천 픽
승패 : 정관장 승
언/옵 : 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