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3일 19:00 K리그 1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 vs 제주SKFC 스포츠 픽

12 03 19:00 K리그 1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 vs 제주SKFC 스포츠

프로축구

수원삼성

수원은 4-4-2를 바탕으로 전방에서 일류첸코를 중심축으로 세컨볼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경기 운영의 큰 틀을 이룬다. 일류첸코는 박스 안에서의 힘과 제공권을 통해 공격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이며, 그 주변에서 세라핌이 연계와 침투를 오가며 두 번째 기회를 노리는 구조다. 중원에서는 홍원진이 활동량을 넓게 가져가며 수비 라인의 앞쪽을 커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드러난다. 양형모는 예전 같은 민첩성과 반사 신경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작은 판단 오류가 곧바로 실점 위기로 이어지는 장면이 증가하고 있다. 김민준 역시 재능은 충분하지만, 아직 프로 무대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부족해 큰 무대에서의 멘털 관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골키퍼 모두 발밑 능력에서 팀의 빌드업을 안정적으로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수원은 후방에서 짧게 풀어 나가기보다는 일류첸코를 향한 롱볼 위주의 플레이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경기 운영이 깊은 위치에서 이루어지며 보수적인 흐름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특성상 한 번 흔들리면 전체 팀의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질 위험도 함께 존재한다.

제주SK

스포츠 분석 제주도 4-4-2를 사용하지만, 같은 포메이션 안에서도 후방 빌드업의 완성도와 패스 퀄리티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한다. 특히 골키퍼 김동준의 존재는 제주에게 큰 안정감을 더해 준다. 김동준은 대표팀 경험으로 쌓은 멘털과 라인 조율 능력뿐 아니라, 발밑 전개 능력이 뛰어나 후방 압박 상황에서도 빠르게 탈압박 패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원에서는 이창민과 이탈로가 패스 템포와 위치 밸런스를 조절하며 경기를 주도하고, 이창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세트피스와 세컨볼 상황에서 확실한 옵션으로 작동한다. 남태희는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받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며,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으로 전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다. 유리 조나탄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흔들며, 한 번 제대로 열리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형적인 속도형 공격수다. 수원 중원 라인이 활동량은 좋지만 패스의 질과 템포 조절에서 제주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라, 제주가 주도권을 잡기 쉬운 구조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제주는 후방에서 김동준을 기점으로 템포를 조절하고, 전환 상황에서는 남태희·유리 조나탄 조합을 활용해 수원을 지속적으로 흔들 수 있는 완성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코멘트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서 이 경기를 규정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골키퍼·중원·빌드업 안정성의 차이다. 수원은 두 골키퍼 모두 발밑 전개가 불안정하고, 양형모는 신체 반응 속도가 과거 대비 떨어지고 있어 후방이 흔들리는 장면이 잦다. 이 때문에 후방 빌드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롱볼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제주 김동준은 압박을 정면으로 풀어내는 발밑 능력을 갖추고 있어, 첫 패스부터 상대 압박을 무력화하며 경기 템포를 원하는 대로 끌고 갈 수 있다. 중원에서도 이창민·이탈로 조합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며, 하프스페이스에서 남태희와 유리 조나탄을 연결하는 패턴은 공격 전환 속도를 크게 높인다. 이런 구조에서는 제주가 중원에서 흐름을 잡기 쉬우며, 수원은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 압박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세컨볼을 빼앗긴 뒤 곧바로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승강 플레이오프 특유의 심리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수원은 실점이 빠르게 멘털 흔들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후반으로 갈수록 제주 쪽이 구조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유효 공격을 만들 수 있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수원도 일류첸코의 제공권과 세트피스를 앞세워 강하게 버티고 흔들어 볼 수 있어, 제주가 수비 실수 한 번에 위험한 상황을 맞을 여지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전술 구조와 후방 안정성, 중원의 퀄리티, 골키퍼 수준까지 종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의 우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무거운 무대에서는 결국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그 디테일의 대부분이 제주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이 이번 매치업의 상징적인 흐름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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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 제주SK 승
/ :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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