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2일 19:00 V-리그 프로배구 KB 손해보험 vs 한국전력 스포츠 픽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공격의 핵심 축으로 두고, 라이트 강타를 중심으로 세트를 풀어가는 팀이다. 비예나는 빠른 퀵오픈부터 높게 들어오는 하이볼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파워형 라이트라, 세트가 흔들릴 때에도 단 한 번의 강타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다. 세터와 호흡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에는 블로커의 타이밍을 제대로 빼앗아 상대 블로킹 조직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 레프트의 야쿱은 수비·리시브를 책임지면서도 오픈 찬스에서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타입이다. 특히 긴 랠리 끝에서 결정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흔들린 상대 블로킹 라인이 세트 내내 복구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나경복은 강한 서브와 날카로운 코스 공략으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압박하고, 이준영은 교체로 투입돼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으며 서브와 디펜스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KB손해보험은 라이트·레프트·센터가 자연스럽게 얽히는 짜임새 있는 공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나면 다시 비예나와 야쿱의 공격이 힘을 받는 전형적인 선순환 패턴을 만든다. 이번 경기에서도 서브와 라이트 강타를 앞세워 점수를 꾸준히 벌려 나갈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한국전력
스포츠 분석 한국전력은 김정호를 중심으로 한 레프트 편중형 공격 흐름을 사용한다. 김정호는 공격과 리시브 모두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지만, 상대 서브가 집중되기 시작하면 후반 체력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 중앙의 에디와 전진선은 블로킹과 속공을 맡고 있으나, 리시브가 흔들릴 때에는 세터와의 타이밍이 미묘하게 어긋나 속공이 매끄럽지 않은 장면이 종종 나온다. 세터 김주영은 흐름이 좋을 때는 중앙과 사이드를 고르게 활용하지만, 리시브가 뒤집히는 순간 볼 배분이 김정호 쪽으로 쏠리면서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진다. 한국전력은 초반 리시브가 안정될 때에만 레프트와 중앙이 함께 살아나지만, 서브 공세를 받기 시작하면 하이볼 위주로 묶이는 구조적 약점을 지닌다. 또한 긴 랠리 후 세컨드 볼 대응에서 선택지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세트 막판에는 범실과 블로킹 실점이 동시에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KB손해보험의 서브와 라이트 공격을 온전히 버티지 못한다면, 오늘 경기에서도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 부담이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멘트
이 경기는 결국 서브·리시브 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세트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퀵오픈과 라이트 공격, 야쿱의 오픈 마무리, 나경복의 강서브가 동시에 가동되면 템포가 급격히 빨라진다. 초반부터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에 서브를 집중시키면 김주영 세터의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김정호 중심으로 좁아지게 되고, 이는 KB 블로킹 라인에게 공격 루트를 예측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리시브가 무너지면 에디·전진선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지 못해 블로킹 라인이 코트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트가 길어질수록 한국전력은 사이드 아웃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KB손해보험은 서브와 블로킹 타이밍 조절만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다. 비예나는 세트 중반 이후 타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 블로커가 점프 타이밍을 읽기 어려워지고, 야쿱 역시 랠리 후 오픈 찬스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는 카드다. 나경복과 이준영의 서브는 특정 로테이션에서 연속 득점을 기대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한국전력 리시브를 계속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반면 한국전력은 김정호 의존도가 높아 리시브가 흔들리는 순간 공격 패턴이 단순화되고, 라이트에서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줄 옵션이 부족하다. 세트 후반 점수 차가 조금이라도 벌어지는 구간에서는 KB손해보험이 비예나·야쿱·나경복을 유연하게 활용해 블로킹 부담을 분산시키는 반면, 한국전력은 선택지가 제한된 상태로 버텨야 한다. 종합하면 전술 밸런스·공격 다양성·서브 공세까지 고려했을 때, 경기 흐름은 KB손해보험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울 가능성이 더 크다. 한국전력이 초반에는 강하게 맞설 수 있으나, 세트가 누적될수록 공격 루트의 폭과 블로킹 조직력에서 차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경기는 비예나와 야쿱을 중심으로 한 KB손해보험의 완성도 높은 공격 구조가 전체 흐름을 주도하는 형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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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 KB 손해보험 승
언/옵 : 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