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3일 04:3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 vs 에버턴 스포츠 픽
본머스
본머스는 4-1-4-1을 기반으로 볼이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선수 밀집도를 높여 주도권을 확보하는 경기 운영을 즐겨 사용한다. 최전방의 에바니우송은 등지고 버티는 움직임과 뒷공간을 파고드는 동작을 번갈아 수행하며, 공격 전체의 균형을 잡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 세메뇨는 측면과 하프스페이스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직선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의 균형을 흔든다. 태버니어는 2선에서 짧은 패스를 조율하거나 중거리 슈팅, 전환 패스 등 다양한 옵션을 섞어 쓰며 공격 전체의 리듬을 관리한다. 공이 한쪽으로 이동하면 세메뇨와 태버니어가 함께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고, 에바니우송이 중앙에서 버티는 삼각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이 패턴에서 자연스럽게 수적 우위가 형성되며 본머스의 짧은 패스 템포가 살아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4백 앞을 보호하며 압박과 커버를 모두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본머스는 이 라인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볼이 위치한 구역에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점유율을 쥐는 전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도 이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본머스는 공이 머무는 지역을 중심으로 우위를 확보하며 템포를 조절하고, 수비 블록을 지나치게 낮추지 않은 채 중원부터 압박을 이어가는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에버튼
스포츠분석 에버튼은 4-2-3-1 시스템을 사용하며, 두 명의 미드필더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좌우 윙·스트라이커가 포진하는 비교적 전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바리는 최전방에서 라인 사이 공간을 오가며, 등지는 움직임으로 공을 지켜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뒷공간을 향해 속도를 붙여 상대 수비를 흔드는 패턴을 자주 보여준다. 그릴리쉬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볼을 오래 소유하고 파울을 유도하거나,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흐름을 만들어낸다. 듀스버리 홀은 수비와 공격을 모두 책임지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공을 탈취한 뒤 빠른 전진 패스나 드리블로 라인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에버튼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그릴리쉬 쪽으로 볼이 반복적으로 몰리면서 반대편 윙이나 세컨 옵션이 고립되는 단점이 두드러진다. 더블 피벗은 빌드업과 수비 보호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상대의 압박이 강해지면 후방 연결 속도가 느려지며 전개가 답답해지는 문제가 있다. 블록을 내리고 버틸 때는 안정감이 있지만, 공을 되찾은 뒤 재차 공격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중원과 공격진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2차 공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약점도 존재한다. 결국 에버튼은 순간적인 역습이나 개인 능력으로 한 번쯤 위협을 줄 수는 있지만, 경기를 길게 점유하며 주도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라 볼 수 있다.
코멘트
이번 경기는 공이 머무는 공간을 어느 팀이 더 많은 숫자로 채우느냐, 그리고 그 점유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본머스는 볼 주변에 빠르고 촘촘하게 지원을 붙이며 짧은 패스를 이어가는 구조가 잘 잡혀 있다. 에바니우송이 중앙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세메뇨와 태버니어가 좁혀 들어오며 패스 삼각형을 형성하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탈압박이 가능해 공격 흐름이 부드럽게 연결된다. 본머스는 패스 템포를 빠르게 유지한 뒤, 상황이 열리면 측면→중앙→반대 측면으로 전환 패스를 구사해 상대 블록을 흔들어 놓는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상대 수비는 좌우로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압박 강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체력적인 부담도 커진다. 세메뇨의 직선 돌파, 태버니어의 2선 침투와 중거리 슈팅이 더해지면 본머스는 점유와 직선성을 모두 가져가는 팀으로 변한다. 반면 에버튼은 공을 소유한 뒤 전진하는 단계에서 속도가 끊기기 쉽고, 볼이 특정 구역으로 몰리기 때문에 본머스가 한쪽 라인에 숫자를 붙여 압박을 이기는 장면이 쉽게 반복될 수 있다. 이 경우 에버튼은 경기 중 점유 시간을 늘리지 못하고, 되찾아도 곧 다시 내주며 수비 시간을 많이 가져가게 될 위험이 있다. 본머스는 홈에서 템포를 높이며 볼 점유를 주도하려 할 것이고, 에바니우송을 축으로 한 문전 진입도 점점 더 자주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에버튼이 일부 구간에서는 반격을 노릴 수도 있지만, 전체 흐름에서 점유율·압박·수적 우위 형성 면에서는 본머스가 더 편한 그림을 가져갈 확률이 크다. 시간이 지나 체력 부담이 쌓이면 에버튼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런 틈에서 본머스는 에바니우송의 침투, 세메뇨의 돌파, 태버니어의 세컨 슈팅 같은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본머스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의 큰 틀을 지배할 가능성이 더 높은 매치업이라고 볼 수 있다.
슈어맨 추천 픽
승패 : 본머스 승
언/옵 : 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