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19:00 V-리그 프로배구 한국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모마 두 아포짓을 중심축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라이트 화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만들고자 한다. 타나차는 빠른 스윙과 회전량 많은 공격으로 높이가 낮은 볼도 강하게 처리하며, 백어택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모마는 세트 내내 많은 볼을 맡기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타입으로, 고타점 스파이크와 다양한 각도 공략을 통해 상대 블록을 계속 흔든다. 레프트에서는 강소휘가 리시브·공격을 동시에 책임지며 공격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체공력이 압도적이지 않아도, 코스를 정확히 찌르는 기술형 공격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 수 있다. 김세빈은 중앙에서 속공과 블로킹을 책임지며, 브로드 패턴에서 라인 커버 범위를 넓게 가져가 수비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도로공사의 가장 큰 장점은 랠리가 길어져도 집중력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디그가 올라오면 세터가 끝까지 공을 살려내고, 다시 사이드–중앙–백어택으로 공을 이어가는 ‘재전개 능력’이 뛰어나다. 이 과정이 누적되면 상대는 체력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받게 되고, 결국 세트 후반 승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조금씩 우위를 가져가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흥국생명
스포츠 분석 흥국생명은 라이트의 레베카, 레프트의 김다은을 중심으로 득점이 집중되는 구조다. 레베카는 높은 타점과 강력한 스윙을 활용해 라이트에서 꾸준히 공격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에이스 유형이며, 서브에서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직접 흔드는 역할을 한다. 김다은은 리시브를 부담하면서도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코너를 파고드는 스파이크와 라인 공략 능력이 돋보인다. 문지윤은 서브와 블로킹에 강점을 가진 조커 자원으로, 특정 로테이션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김수지는 중앙에서 안정적인 블로킹과 빠른 속공 타이밍으로 네트 앞을 지탱해 준다. 다만 흥국생명의 문제는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 전개가 단번에 단조로워진다는 점이다. 세터 선택지가 제한되며 결국 레프트·라이트 하이볼 위주 공격으로 몰리게 되고, 긴 랠리에서는 디그 후 반격이 이어지지 못해 랠리를 쉽게 내주는 흐름이 반복된다. 세트 후반 체력 소모가 쌓이면 수비 위치 선정과 블로킹 커버 타이밍이 점차 느려지는 경향도 드러난다.
코멘트
이 경기는 단순히 강한 스파이크가 많은 팀이 유리한 승부가 아니라, 긴 랠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세트 후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모마의 연속 화력에 강소휘의 안정성을 더해, 디그 후 재전개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를 만들 수 있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도로공사의 수비·연결·마무리 과정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상대는 한 랠리 안에서도 여러번 위치를 고쳐 잡아야 하고 체력 부담이 쌓인다. 흥국생명은 레베카와 김다은의 화력이 터질 때는 세트를 가져갈 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순간, 공격 템포가 뚝 끊기고 하이볼 중심의 단선적인 배구가 되기 쉬워 세트 중반 이후 흐름이 급격히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홈에서 경기 템포를 잘 조절하는 도로공사는 서브 타깃을 김다은·레베카 쪽으로 지속적으로 집중해 리시브를 흔들고 싶어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흥국생명 세터는 중앙·시간차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고, 결국 양 사이드로 얇게 퍼지는 전개에 묶여 패턴이 단조로워질 위험이 높다. 세트 후반 듀스 싸움으로 넘어가면, 도로공사의 ‘디그 → 재전개 → 반복 공격’ 구조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이 레베카의 서브 러시로 분위기를 바꾸는 그림은 나올 수 있으나, 경기 전체 흐름을 뒤집을 만큼 반복되기는 쉽지 않다.
슈어맨 추천 픽
승패 : 한국도로공사 승
언/옵 : 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