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월 06일 15:00 호주 A리그 웰링턴 피닉스 FC VS 멜버른 빅토리 FC
웰링턴 피닉스
웰링턴 피닉스는 3-5-2 전형을 사용하고 있지만 수비 숫자를 충분히 두고도 박스 근처 안정감이 떨어지는 팀이다. 시즌 평균 실점이 경기당 1점대 후반까지 올라가 있을 만큼, 수비 조직의 균열이 반복되고 있다. 라인을 낮추고 블록을 형성해도 박스 앞과 하프스페이스 사이 간격이 쉽게 벌어지면서, 상대가 중거리 슈팅이나 컷백을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자주 허용한다. 수비가 단단히 내려앉아 있는 상황에서도 슈팅 차단 각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장면이 잦다. 파이퍼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오가며 강한 몸싸움과 제공권 경합으로 수비에 적극 개입하는 자원이다. 다만 전진 압박 후 복귀 속도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한 번 타이밍이 어긋나면 뒷공간 커버가 무너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수비수들이 안쪽으로 급하게 말려 들어가며, 측면과 박스 옆 공간이 동시에 비는 패턴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한 번 수비 라인이 흔들리면 연속적인 위기로 이어지기 쉽다. 에제는 중앙에서 골문을 향해 침투하는 움직임과 박스 안 마무리가 강점인 스트라이커다. 위치 선정과 결정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팀 전개 속도가 느려질 경우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에제의 가장 큰 장점인 박스 안 움직임이 사라지고, 공격이 단절된 채 개인 플레이에 의존하는 흐름으로 빠진다. 나가사와는 중원에서 전개를 연결하고 패스 방향을 바꾸는 역할을 맡지만, 수비 블록이 깊게 내려간 상태에서 그까지 전진하면 중원 앞 보호가 약해진다. 그 결과 박스 앞 2선 공간이 비어 실점 위험이 커진다. 현재 순위가 하위권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이처럼 무너진 수비 구조가 단기간에 정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멜버른 빅토리
스포츠 분석 멜버른 빅토리는 4-2-3-1을 기본으로 하지만 수비 시에는 윙포워드들이 깊게 내려오며 사실상 식스백 형태를 만든다. 이 구조 덕분에 박스 안 숫자를 충분히 확보하며 크로스 대응에서 안정감을 유지한다. 상대가 측면에서 단순하게 볼을 올리는 공격을 시도할 경우, 페널티박스 안에 여섯 명이 자리 잡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베르고스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박스 안에서 버티며 제공권 싸움과 등지는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기준점을 만들어준다. 전방에서 한 번 공을 받아주고 다시 박스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반복되면 상대 수비는 점점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벨루필레이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드리블 전진과 압박 가담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원이다. 수비 시에는 안쪽으로 좁혀 중원 앞을 도와주고, 공격 전개 시에는 다시 폭을 넓혀 수비 라인을 좌우로 흔든다. 젠리우는 중앙에서 공중볼 경합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으며, 롱볼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1차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준다. 이 공중볼 장악력에 벨루필레이의 세컨볼 커버가 더해지면, 멜버른은 두 번째 볼 싸움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처럼 수비 안정성과 세컨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는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데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코멘트
이번 맞대결은 수비 불안이 누적된 쓰리백과, 숫자를 채워 버티는 식스백 구조의 대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기다. 웰링턴 피닉스는 경기당 평균 실점이 높은 데다, 하프스페이스와 박스 앞 공간 관리가 되지 않아 상대에게 비교적 쉽게 슈팅 기회를 내준다. 파이퍼의 전진 압박이 성공하면 흐름을 끊을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곧바로 뒷공간이 노출되는 리스크가 따른다. 나가사와가 전진해 전개를 시도할수록 중원 앞 보호는 약해지고, 세컨볼 대응이 늦어지면서 수비 부담이 커진다. 에제를 활용한 역습을 노려야 하지만, 라인이 너무 내려간 상태에서는 공격 출발 지점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반면 멜버른 빅토리는 수비 시 식스백을 형성해 박스 안 숫자를 충분히 유지하고, 공격에서는 베르고스를 향한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통해 공중볼과 세컨볼 싸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 젠리우가 1차 경합을 처리하고 벨루필레이가 두 번째 볼을 회수하면, 다시 공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웰링턴의 쓰리백과 윙백 사이 간격이 벌어질수록, 박스 옆 공간과 세컨볼 지역에서 멜버른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은 커진다. 결국 실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비 구조와, 숫자와 공중볼로 버티며 세컨볼을 장악하는 팀의 상성이 맞물린 경기다. 이런 흐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멜버른 빅토리가 박스 안과 박스 주변에서 더 많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여지가 크다.
슈어맨 추천 픽
승패 : 멜버른 빅토리 승
언/옵 : 오버



